삼성역 코엑스에 가면 Roji Monster Ice Cream 이라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
얼마전에 새로 생겼는데, 사람이 줄을 길게 설 정도로 장사가 잘 되었다.
코로나 2.5단계 격상으로 인해 잠시 운영을 못하다가, 다시 2단계로 내려오면서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지날 때마다 얼마나 맛있으면 사람들이 저렇게 줄을 서서 먹을까라고 생각이 들었다.
맛이 엄청 좋나? 몬스터라고 하니가 양을 엄청 많이 주나?
지날 때마다 항상 생각했다.
나의 식도락에서 언젠가는 한번 먹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머리 한편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기회가 현실이 되었다.
나의 기대의 현실은 이것이다.
이게 11,000원이다. 1,100원이 아니고!!
우유맛 아이스크림은 빗자루 괴물같이 만들어주고, 많은 토핑 중에서 2가지를 고르란다.
나의 기대를 실망을 불러오고, 실망은 다시는 오지 말자는 굳음 다짐이 되었다.
우유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는데, 우유맛이 잘 안난다.
(우유 아이스크림은 폴바셋 커피가게의 상하우유 아이스크림이 정말 최고다. 그건 3,500원이다. 이것과는 비교가 안된다.)
그리고 세로로 길게 되어 있어서 수저로 정돈도 잘 안된다.
나의 기억을 되돌려본다.
길게 줄지어 있던 사람들을 그려본다.
여자끼리? 남여?
그렇다! 이곳은 맛으로 오는 곳이 아닌것이다.
이런거 보고, 사진찍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에 올리는 그런 곳이었다.
여자친구들끼리 사진찍으로 오는 곳.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사진찍으라고 오는 곳.
2가지 중 무조건 하나다.
오늘의 식도락은 정말 실패다.
돈이 아까워서 다 먹기는 했지만, 다 먹은 사진은 찍지 않았다.
정말 가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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